사색 지향, 허세 지양
나의 생각을 말로 표현 한다는 것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언어적 도구를 사용하여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같을 수 있다.
다만, 글은 고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내용과 논리에 대해 독자들의 호된 심판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말은 청자들에 의해 제법 관대하게 받아들여 진다는 것이다. 실언이다 용서해달라는 말은 청중에게 받아들여 지는 반면, 글을 실수로 썼으니 용서해 달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것이 그 증거 일테지.
그래서였을 것이다. 대화를 즐기며 나의 생각과 주장을 누구에게나 쉽게 풀어 설명하고 곧잘 관철 시키곤 하는 나도, 이전부터 있어왔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라든가, 혹은 SNS등을 통해서 글을 쓴기억은 많지 않다.
블로그를 운영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늘 간절 했으나, 글로 내 생각을 표현했을 때, 논리적인 부분이나 그 내용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반박을 당한다거나 할 소지가 있을까 염려 스러웠고, 그 것을 미연에 방지하자면, 낙서처럼 포스팅 해야 할 글 조차 몇 번의 수정과 검토를 거쳐 올려야 할테니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 했던 까닭이다.
내가 블로그 운영을 마음 먹게된 가장 큰 이유. 나를 더욱 노출시켜야 할 필요가 있어서다. 현재 대한민국의 핫 한 이슈인,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그 곳의 대표로 있는 한, 온갖 툴을 사용하여 최대한 이 사업을 알려야 하는 것이 이사장(대표이사)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뭐랄까 글을 쓰게 된다는 것 자체가 내게 너무나 큰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정말이다. 얼마 후 다시 포스팅하게 될 것 같다. 하루를 마감하며 글을 쓰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고.